* 당연히 스포가 있어요, 스토리를 정리한 건 아닙니다.
이번 시즌은 후반부에 울먹이면서 봤다.
등장인물들이 졸업식을 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형식인 것 같다.
이 시즌은 각자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나열되는 느낌이 강했다.
폴로가 중심인 듯 보이지만, 폴로가 연관되는 이야기는 그리 길게 나오지 않다.
모두가 다 사연이 있고, 졸업 파티의 진상이 나오기 전까지
전부 다 나락으로 향하는 그림이 그려졌던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서로를 배척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시즌3는 서로 돕고 위로해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결국에는 자신을 위해주는 진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그 사람들에게 소홀히 대하지 않고 또한 위하며
다들 한층 성장하는 시즌인 것 같다.
물론 서로를 아주 날세게 비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니
싸우고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어른과 학생을 자꾸 구분해 보여준다.
어쩔 수 없다면서 불의를 눈감고
이미지메이킹을 해서 문제를 덮으려는 어른들과,
제멋대로 럭비공처럼 튕겨나가면서
앞날이 없을 것처럼 행동하는 학생들.
아이들은 바다의 파도에 어른들보다 훨씬 더 잘 휩쓸릴 것이다.
파도의 힘에 대항할 힘이 아직 다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휘청휘청대는 것이 당연하다.
드라마에 나온 말대로 어른들이 마리나의 죽음에 대해
좀 더 책임감 있게 조사해주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줬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다. 어른들도 잘못했지..
하지만 학생들도 솔직히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자기 주장들 또렷하고, 자신의 감정에 매우 열정적이다.
그 감정들을 제어하지 못해 다양한 파도들에 휩쓸리는거겠지.
그러다가 사고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본인과 남에게 주고.
(이 부분은 내 생각이 글로 설명이 잘 안된다ㅜ)
마지막에 복수가 이어질 악몽을 끝내겠다면서
범인을 학생들이 경찰이 모르게 숨겨버린다.
범죄자가 있는 한, 범죄자를 향한 분노와 원망을 끊기는 힘들 것이다.
폴로의 범죄도, 루의 범죄도 실수라고 하면서
경찰이 범죄자를 모르게 증언들을 마구 뒤섞는다.
실수긴 하지만, 실수가 맞는 것 같은데
사무엘 대사를 들었을 때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라.
("우리가 이 망할 악몽을 끝내는 거야", "다 같이 자유롭게 해방되는 거야")
충동적이어도 범죄니까 법에 의해서는 처벌을 받게 되긴 할텐데
내가 이 사람들을 아니까 우연한 사고였다고 자부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괜찮다고 묻어버리기에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저 살인사건일 뿐이다.
그 안에 사연들을 다 일일이 생각해서 누가 더 나빴다 판가름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것 같다. 아 물론 드라마니까 감명 깊게 보고 끝나는 거지만ㅋㅋ
시즌3까지 쭉 달렸다.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4에 들어갈 차례가 왔다.
엘리트들 시즌3까지를 기준으로 에필로그들이 몇 개 나왔다.
못다한 이야기로, 마지막에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인물들로 4개의 스토리가 있었다.
쉬어가면서 에필로그들 보고, 시즌4 달리러 가봐야겠다.
'영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렉 시리즈 / 슈렉, 슈렉2, 슈렉3, 슈렉 포에버 (0) | 2021.07.15 |
---|---|
<판타지 아일랜드> (2020) (0) | 2021.07.07 |
<엘리트들> 시즌2 정주행 완료 (0) | 2021.06.23 |
<엘리트들> 시즌1 정주행완료 (0) | 2021.06.20 |
<엘리트들> 시즌 4가 오셨도다 (1) | 2021.06.18 |